올햄Oliverham

서울, 인사동마시기

태극당 인사동점, 해 질 무렵 2층 테라스와 3층 통창

태극당 인사동점

인사동은 재미있는 동네예요. 갤러리가 많고, 북쪽으로 안국역, 북촌과 서촌까지 이어지는 서울 특유의 관광지 분위기가 있습니다. 도심과 붙어 있어서 너무 관광지 아닌가 싶다가도, 막상 와보면 사는 사람들한테도 시간 보내기 좋은 곳이에요. 숨어 있는 카페나 찻집도 있는데, 이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이야기해볼게요.

다만 오래된 가게가 많다 보니, 쾌적하게 쉴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없습니다. 엔젤리너스나 스타벅스 같은 프랜차이즈가 있긴 한데, 관광객과 한국 사람으로 늘 붐벼서 소란스럽고 차분한 느낌이 없어요. 그래서 인사동에 오면 웬만하면 다른 곳을 찾는 편입니다.

이날은 와이프랑 데이트로 나왔어요. 익선동에 몬자야끼 모헤지가 오픈했을 때라 웨이팅을 걸어두고 인사동을 구경하다가, 잠깐 앉아서 노트북 하면서 기다릴 곳을 찾다 보니 태극당이 있더라구요. 결국 모헤지는 못 먹고 성수동으로 다른 몬자야끼를 먹으러 갔는데, 그 이야기는 지난 글에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airhandle/22438035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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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당은 모나카로 유명하고 요즘은 백화점에서도 보이는 집이에요. 2020년 무렵에 인사동에 올 일이 있어서 그때 새로 문을 연 태극당에 와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본점은 장충동인데, 장충동은 보통 다른 가게를 가러 가다 보니 태극당은 인사동만 와봤어요.

인사동길 한복판에 있습니다. 1층은 다른 가게고, 태극당은 2층과 3층이에요. 건물 밖에서도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TMI이긴 하지만, 솔직히 밖에서는 딱 안보이긴 합니다. 모던 코리안 인테리어의 단점이긴 합니다. 동네자체가 모던+코리안이기 때문에, 딱 한눈에는 안보여서 아쉽지만, 1층에 스탠딩으로 안내판을 세워서 시선을 잡고 있고, 원래 유명하던 집이다보니 그렇다고 하더라도 찾는건 어렵지 않습니다.

투루파킹 인사동건국빌딩 주차장 2

입구 옆에 2F Cafe 안내판이 서 있어요.

넓은 테라스와 단체석이 있다는 안내와 여름 매실 할인 문구가 같이 붙어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올라갔을 때도 단체손님들이 계셨구요.

태극당 인사동점 (TAEGEUKDANG INSADONG)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0-1 2, 3층

서울 종로구 관훈동 8-5

종로3가역 5번 출구 도보 5분, 안국역과 종각역 도보권

매일 11:00~20:00 (네이버 기준. 매장에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가게 사정에 따라 조금 변경될수도 있습니다.

여길 오실 때 가게에 차는 가져오지 않는 게 좋아요. 주차가 안됩니다.인사동길 한복판이라 주변에 대고 걸어오는 게 제일 편합니다.

팁으로 말씀드리자면, 아는 형이 알려준 주차 꿀장소가 있습니다. 아는사람만 아는 곳인데요. 건국빌딩 주차장이에요. 인사동이나 익선동을 돌아다닐 때 사람들이 잘 모르더라구요. 오라카이 앞이고 인사동 한복판이라 복잡할것 같지만, 생각보다 자리가 있습니다. 평일 주말 불문하구요. 그래서 저는 익선동을 가거나, 인사동 갈때는 저는 여기에 대고 걸어 다니는 편입니다. 요금은 바뀌니까 앱에서 확인하고 가는게 제일 좋습니다. 그냥 주변시세정도입니다.

투루파킹 인사동건국빌딩 주차장 3

계단으로도 갈 수 있지만, 날이 더우니까 엘레베이터로 이동했습니다. 매장은 2개 층으로 되어있구요. 2층은 주문하는 카운터와 테라스, 3층은 실내 좌석입니다. 처음 오면 우선 자리를 찾고 가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카페 국룰이죠.

투루파킹 인사동건국빌딩 주차장 4

여름 시즌 한정 매실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매실에이드와 매실차를 할인해서 팔고 있었어요.그렇지만.. 이날은 모헤지를 먹으러 가야 했기 때문에 다 참았습니다.

투루파킹 인사동건국빌딩 주차장 5

투루파킹 인사동건국빌딩 주차장 6

2층에 올라오면 카운터와 빵 진열대가 있습니다. 빵 말고도 선물용 세트와 모나카가 있어서 사고 싶었지만 참았어요. 모나카가 너무 당겼는데 저녁을 먹어야 해서 참았습니다.

투루파킹 인사동건국빌딩 주차장 7

투루파킹 인사동건국빌딩 주차장 8

주문은 직접하는 방식입니다. 대기는 없었는데, 평일에는 대기가 많은것 같습니다. 모나카가 너무 먹고싶었습니다. 보통 백화점에서는 태극당이 있으면 사람들이 팝업에 줄서서 사기 힘든데, 여긴 그런게 없다보니 유혹이 매우 강했는데요, 저녁먹을거 생각하면서 참았습니다. 우유 팥빙수 (13,000원)하고 캐모마일티 (5,500원)를 주문했습니다.

투루파킹 인사동건국빌딩 주차장 9

그리고 먹고난 다음에는 반납 구역이 따로 있어서 다 먹은 트레이는 직접 가져다 두는 방식이에요.3층에 있지 않고 2층에 있습니다. 그래서 3층에서 먹고나면 2층으로 내려와야 해요.

투루파킹 인사동건국빌딩 주차장 10

그리고 리뷰이벤트! 네이버나 구글에 리뷰를 쓰면 아메리카노를 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었습니다.

보면, 역시 글로벌 리뷰가 중요하죠. 저도 글로벌 관광객들이 제 글들을 많이 봐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투루파킹 인사동건국빌딩 주차장 11

여기의 하이라이트인데요, 바로 테라스 좌석입니다. 2층 매장에서 바로 테라스로 나갈 수 있어요. 이날은 전날 비가 와서 나가볼 수는 있었는데 자리에 앉지는 못했습니다. 낮에는 아직 더워서인지 사람들이 다 3층 실내에 있더라구요.

투루파킹 인사동건국빌딩 주차장 12

투루파킹 인사동건국빌딩 주차장 13

해 질 무렵에 갔는데, 2층인데도 주변에 높은 빌딩이 많지 않아서 개방감이 굉장히 훌륭했어요. 하늘이 엄청 파랬고, 해가 지면서 주황빛으로 변하는 게 상쾌하고 저절로 기분이 좋게 만드는 느낌이었습니다.

날이 조금만 시원해지면 여기서 여유 있게 커피 마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날은 잠깐 체험만 하고, 시원해지면 야외를 즐기러 다시 오기로 했습니다.

투루파킹 인사동건국빌딩 주차장 14

2층 테라스에서 3층을 올려다보면 통창이 보여요. 저기는 어떤 느낌일까 싶어서 올라가 봤습니다.

투루파킹 인사동건국빌딩 주차장 15

3층은 한옥 스타일로 되어 있어요. 창호지 문 사이로 통창을 달아두고, 그 너머로 인사동의 기와집과 건물, 풀이 보이는 장면이 되게 좋았습니다. 한옥은 특유의 고즈넉함이 있는데, 사실 정통 한옥보다는 이렇게 손본 개량한옥이 제 취향에 더 맞는 것 같아요.

앞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층고 높은걸 정말 좋아합니다. 태극당도 제일 좋은 건 층고예요. 한 3미터쯤 되어 보이는데, 그래서인지 집중하기에도 아주 좋았습니다. 아 다만 이 사진에서는 왜곡이 좀 있습니다. 저정도까지 높지는 않아요. 다음 사진에서 보는게 사실적입니다.

투루파킹 인사동건국빌딩 주차장 16

투루파킹 인사동건국빌딩 주차장 17

3층 가운데에는 큰 테이블이 있어서 4명 이상 단체로 와서 앉을 수도 있고, 통창 자리에는 밖을 바라보는 1열 자리가 있어요. 여기서 혼자 와서 노트북 하면서 차나 커피 마시기 참 좋습니다. 역시나 누군가 먼저 오신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다음을 노려야죠. 안쪽에는 2인 테이블도 여러개가 있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을 받을 수 있는 곳이에요.

투루파킹 인사동건국빌딩 주차장 18

우유 팥빙수와 캐모마일티입니다. 빙수에 올라간 떡이 개인적으론 가장 취향에 맞았습니다 팥과 아래 얼음 부분의 밸런스가 잘 맞아요. 시원함과 달콤함, 떡의 쫀득함이 균형이 있어서 태극당이 빙수 맛집이었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뭐든 잘하는 곳은 다 잘한다는 생각을 하게 했어요.

티는 티백으로 우려낸 아이스티인데, 제가 이쪽은 잘 몰라서, 그냥.. 맛있었습니다. 잘 어울렸어요. 빙수의 달달함과 캐모마일 향이 밸런스를 잘 잡아줍니다.

투루파킹 인사동건국빌딩 주차장 19

업장 구경을 좀 하다보니, 태극당 이야기를 담은 태극신문이라는 인쇄물을 발견했습니다.

인사동이 본점이고, 또 오래된 곳이라고도 생각했었는데 아니더라구요. 찾아보니 태극당은 1946년 명동에서 시작해서 1973년에 장충동으로 옮겼고, 인사동점은 2019년에 문을 열었더라구요. 올해가 80년이 되는 해입니다. 장충동은 또 느낌이 다를 것 같은데, 기회가 되면 가보긴 해야죠.

추천드리는 분: 더위 피하실 곳 필요한분, 혼자 집중필요하신 분, 인사동 구경하다가 조용히 앉아 쉴 곳을 찾는 분, 통창 앞에서 혼자 노트북이나 책 펴고 차 한 잔 하실 분. 그리고 날이 선선해지면 2층 테라스에서 야장 느낌으로 커피 마시고 싶은 분.

올햄 스코어는 5점 만점에 4점입니다. 다음에는 시원해진 모나카와 함께 여유롭게 테라스를 즐겨보려고 합니다..

이 글의 올햄 스코어: 4 / 5

올햄 스코어한 줄기준
5목적지이 집이 목적지. 여길 위해 이 동네에 온다
4우회근처에 볼일이 있으면 일부러 시간을 내서 들른다. 남에게 먼저 권한다
3근처면좋았고, 동네에 오면 다시 올 것 같다
2안 감다녀왔고 다시 갈 생각은 없다
1말림가는 걸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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