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라이크마운틴 한남, 감도 좋은 브런치 카페

여자 친구들이나, 데이트 또는 가족이랑 한남에서 브런치할 곳 고를 때, 보통 인스타에서 본 흔한 카페를 떠올리는데, 막상 가면 사람만 많고 음식은 평이하거나, 분위기는 예쁜데 자리가 좁아서 오래 못 앉아 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사진 잘 나오고, 음식도 괜찮고, 자리 여유 있는 곳, 셋 다 잡힌 곳이 의외로 드물잖아요.
이번엔 한강진 쪽으로 발길 돌려서 아이라이크마운틴 한남에 다녀왔어요. 듣고 가서 알게 된 디테일이 있는데, 주인분이 여경 출신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뭔가 잘 매칭이 안될만큼 감도높고 예쁜 디자인으로 구성된 카페였어요. 가게 곳곳에 디테일들과 감성이 많이 느껴졌어요.
아이라이크마운틴 한남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36길 34, 1,2,3층
이태원역 인근/ 한남동주민센터 근처/ 매일 10:00 오픈


한남동 주택가 골목 쪽이라 차로 가도 골목까지 들어가기는 좁아요. 한남동 공영주차장에 차 대고 도보로 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해요. 한남 산책 겸이라 도보로 가는 것도 좋습니다.
가는 길에 신기한 거 하나 발견했어요. 가게 바로 뒤에 한남3


구역 재개발 현장이 붙어 있어요. 깔끔하고 감도 좋은 카페하고 대규모 공사 현장이 한 골목에 같이 있는 그 대비가 진짜 묘했어요. 한남이라는 동네가 지금 어떤 시점에 있는지를 한 컷에 보여주는 풍경 같았습니다.

그치만 펜스를 벽처럼 외부 테이블 설치를 해놔서, 마치 이집트같은 관광지에 온것같은 느낌도 받아서 재밌었습니다



들어가니 자연광이 가득 들어와요. 1층은 작고 아담한데 2층, 3층까지 있어서 자리는 생각보다 많아요. 일행이 많으면 위층 자리 잡는 게 편하구요.

1층에는 외부 자리도 있습니다


여기 진짜 디자인 감도가 좋아요. 식기 하나, 조명 하나, 소품 하나가 다 신경 쓴 흔적이 보입니다. 흔한 카
페 인테리어가 아니라, 누군가 진짜 안목 있는 사람이 큐레이션한 공간이라는 게 자연스럽게 느껴져요.
분위기는 시끄럽지 않고, 책 보거나 일행이랑 이야기 나누기 좋은 결이에요. 한남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그래고 한남동의 바이브는 조금 느껴집니다.
옆 자리는 여자 친구들끼리 사진 찍느라 분주했고, 다른 자리는 가족이 와서 아이랑 같이 식사하더라구요. 평일 오전인데도 자리가 점점 차서, 주말이면 더 일찍 가야겠다 싶었습니다.
10시쯤에는 자리가 있었고, 11시부터 자리가 조금씩 차기 시작해요.
한 컷 한 컷이 사진 맛집이라는 말이 진짜 이해돼요. 어디서 찍어도 화면이 정리돼요. 디자인 자체가 깨끗하니까 인물 사진도 잘 나오구요.

메뉴판에서도 예술혼이 느껴지지 않나요?
이날 시킨 건 그릴 아보카도 샌드위치, 블루베리 토스트. 음료는 아메리카노랑 검은깨 바나나 쉐이크.

아보카도, 후추, 오일 맛이 어우러져서 진짜 고급진 맛이 나요. 평범한 아보카도 샌드위치인데 어떻게 이렇게 다르게 나오나 싶을 정도로 결이 달랐어요.

블루베리 토스트는 위에 올려준 허브 향이랑 후추가 진짜 잘 어울렸어요. 블루베리 단맛 위에 허브하고 후추가 살짝 얹히니까, 단순한 디저트 토스트가 아니라 정성스러운 한 접시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메리카는 깔끔하게 한 잔. 그런데 검은깨 바나나 쉐이크가 신기했어요. 달콤한데 몸을 꽉 채워주는 느낌이라서, 토스트랑 같이 먹으니 진짜 든든했어요. 다음에 가면 또 시킬 거 같아요.
다른 쉐이크들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ㅠㅠ 배가 꽉 찰거 같아 못먹어 아쉬웠어요

한남에서 브런치하면서 분위기까지 잡고 싶을 때, 여자 친구들끼리 가거나 커플·가족이랑 가기 딱 좋은 자리예요. 개인 평점은 5점 만점에 5점. 디자인 감도하고 음식 균형이 둘 다 잡힌 가게라 애정이 가더라구요. 한남이 지금 변화하는 한가운데 있다는 것도 같이 느낀 자리라 더 인상에 남았어요.
주차는 매장 자체엔 없어서 한남동 공영주차장 이용하시면 돼요. 매장에서 도보 5분 정도 거리예요.
평일 오전이면 비교적 한산해서 자리 잡기 편하고, 주말은 웨이팅 있을 수 있어서 일찍 가시는 게 좋아요. 1층보다 2·3층이 자리가 더 많으니까 단체나 여유 있게 앉고 싶으면 위층으로 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