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햄Oliverham

서울, 광장시장먹기

갈릭보이, 광장시장 올리브영 계단 옆 냄새로 찾은 마늘빵집

갈릭보이 (GARLIC BOY)

광장시장은 마치 미로 같았습니다.

명색이 시장인데, 사실 방문하는 사람들 90%는 실제 시장의 수요자라기보다는 관광객입니다. 많은 전통시장이 그렇듯, 먹는것 아니면 사람들이 잘 안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광장시장은 한국사람과 외국인 할것 없이 정말 인파가 많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광장시장 2층에 숨겨진 올리브영과 스타벅스 때문이라고 봐도 무방힙니다.

보통 광장시장에 가면, 빈대떡 생각을 하게되죠, 입구의 꽈배기, 또 근처의 육회 등 이런 한국음식 위주의 식당들만 생각하게 되는데, 그것과는 다른 결의 음식점을 하나 또 찾았습니다.

얼마 전 아버지랑 남대문시장을 구경하고 버스로 광장시장에 넘어와서 시장 안을 돌던 중이었습니다.

광장시장의 올리브영은 레트로한 느낌으로 인테리어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올리브영이 아니라 ’올영양행’이라는 간판을 달어놓아 매력적인 공간으로 유명하죠. 광장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쇼핑 목적으로 올리브영을 찾았습니다.

광장시장 올리브영은 문이 2개가 있는데, 시장쪽 문에서 올라가는게 좀 더 재밌습니다. 이 문을 찾으려고 광장시장 내부 골목쪽 입구를 찾았는데, 잠시 걸음을 멈췄습니다.

올리브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외국인 손님들이 앉아서 빵을 먹고 있었고, 마늘과 치즈 냄새가 진동을 하더라구요. 돌아보니 갈릭보이였습니다.

갈릭보이라는 이름은 인스타그램이랑 다른 블로그에서 알고 있었는데, 그게 광장시장 여기 있는 줄은 몰라서 반가웠어요. 심지어 사람들이 줄까지 서 있어서 궁금해서 붙었습니다. 냄새로 찾고 줄 보고 확신한 셈이죠.

이 뒤에 간 순희네빈대떡 이야기는 지난 글에 있어요.

https://blog.naver.com/airhandle/224419835378

갈릭보이 (GARLIC BOY)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88 광장시장 1층 46호

서울 종로구 예지동 2-1

1호선 종로5가역 8번 출구 도보 2분 / 매일 10:00~19:30 (찾아보니 기준)

가게 사정에 따라 조금 변경될수도 있습니다.

[광장시장, 종로5가] 순희네빈대떡, 아빠가 서울 올 때마다 가는 집, 웨이팅 30분에 먹은 녹두빈대떡과 고기완자 후기 (+포장팁-가게앞에서)

주차정보:

시장 안 매장이라 매장 주차는 없습니다. 저희는 이날 남대문시장에서 버스로 넘어와서 차 걱정이 없었어요. 광장시장은 차보다 지하철이나 버스가 마음 편한 곳입니다.

그래도 차를 가져오셔야 하면, 찾아보니 종묘공영주차장에 대고 걸어오는 분들이 많고 광장시장까지 5~10분 거리라고 해요. 요금은 바뀔 수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갈릭보이 광장시장 1

위치는 시장 거리 한가운데, 올리브영으로 올라가는 계단 바로 옆입니다.

찾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올리브영 들어가려고 오르내리는 계단이 워낙 눈에 띄어서 어렵지 않았어요. 바깥 도로 쪽 올리브영 입구가 아니라 시장 안에서 올라가는 계단으로 가셔야 합니다.

갈릭보이 광장시장 3

힙합니다. 가게 앞은 스뎅과 조명으로만 꾸며져 있어서 시장 안에서 딱 눈에 띕니다.

시장 가게치고 독특한 인테리어예요. 스테인리스 진열장에 조명을 줄줄이 달아 놓으니 빵집이라기보다 실험실 같기도 하고, 그게 오히려 빵을 더 돋보이게 하더라구요.

진열장에 빵이 종류별로 놓여 있고, 원하는 걸 골라 말하면 바로 포장해 주는 방식입니다. 저희는 5분 정도 기다렸어요. 진열된 걸 포장만 하는 거라 줄이 금방 빠집니다. 줄이 길어 보여도 기다릴만 합니다.

갈릭보이 광장시장 4

갈릭보이 광장시장 5

갈릭보이 광장시장 6

갈릭보이 광장시장 7

메뉴는 마늘빵 여섯 가지가 전부입니다.

시그니처는 크림이 올라간 소프트크림 갈릭브레드 5,100원이고, 치즈 갈릭브레드는 6,200원이에요. 가격표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같이 적혀 있습니다. 외국 손님이 그만큼 온다는 뜻이겠죠.

저희는 소프트크림 갈릭브레드, 치즈 갈릭브레드, 스파이시 햄앤치즈 이렇게 셋을 샀어요.

갔을 때 진열장에 개수가 없어서 품절인 줄 알았는데, 걱정 말라고, 금방 만들어져 나오니 5분만 기다리면 된다고, 따뜻하게 드시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람 많고 번잡했을 텐데 그 한마디에 친절함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어요. 또 가고 싶게 만드는 포인트였습니다. 이런 데서 가게의 태도가 보이더라구요.

갈릭보이 광장시장 8

갈릭보이 광장시장 9

마늘빵들은 포장해서 집에 가져와 먹었습니다.

반은 잘라서 데워 먹고 반은 그냥 먹었는데, 데운 쪽이 확실히 낫습니다. 마늘향이 찐하고 고소한 맛이 살아나요. 그냥 먹어도 맛있긴 한데 데우면 갓 나온 느낌이 돌아옵니다.

포인트는 치즈 갈릭브레드였어요. 갈릭빵도 맛있었지만 이게 훨씬 맛있었습니다. 구워지면서 눌어붙은 치즈의 식감에 마늘 크림이 들어가서 촉촉함이 있고, 빵인데 육즙과 육향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냥 갈릭빵에 햄, 치즈, 마늘 소스 넣은 건데 이게 이렇게 맛있을 건가 싶더라구요. 지금 적으면서도 다시 먹고 싶습니다.

아버지는 느끼할 것 같다고 안 드셨어요. 크림 올라간 빵을 안 좋아하시면 참고하세요. 저희 집은 와이프랑 저 둘이 다 먹었습니다.

갈릭보이 광장시장 10

계산대 뒤가 유리로 된 주방이라 반죽하고 굽는 게 다 보입니다.

찾아보니 넷플릭스 천하제빵 1화에 광장시장 빵집으로 나왔던 집이고, 첫 탈락이 오히려 화제가 됐다고 해요. 안국에도 지점이 생겼다고 합니다. 탈락은 했지만 맛은 훌륭했습니다. 비주얼, 그리고 직원분들의 친절함도 훌륭했구요.

광장시장 오시면 순희네빈대떡 줄 서기 전에 여기서 하나 사서 들고 가시면 딱이에요. 기다리는 동안 먹기 좋습니다.

저는 근처에 올 기회가 있으면 매번 들러서 사 갈 것 같아요. 목적지는 아니지만 광장시장 코스에 꼭 끼워 넣을 집입니다.

올햄 스코어는 5점 만점에 3점입니다.

갈릭보이 광장시장 11

이 글의 올햄 스코어: 3 / 5

올햄 스코어한 줄기준
5목적지이 집이 목적지. 여길 위해 이 동네에 온다
4우회근처에 볼일이 있으면 일부러 시간을 내서 들른다. 남에게 먼저 권한다
3근처면좋았고, 동네에 오면 다시 올 것 같다
2안 감다녀왔고 다시 갈 생각은 없다
1말림가는 걸 추천하지 않는다

마늘빵소프트크림갈릭브레드치즈갈릭브레드천하제빵올영양행종로5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