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즈 강남, 비 오는 날 호텔 같은 브런치

토요일 아침부터 비가 왔어요.
우산 챙기기는 싫고, 차로 가서 비 안맞고 들어갈 수 있는 데가 어디 있을까 하다가 빌즈 강남을 다녀왔어요.
보통 비가오는 날에 데이트를 하러 가면 떠올리는건 코엑스, 잠실 롯데몰, 백화점 같은 곳들을 많이 떠올리는데, 그런곳들은 사람이 너무 많은게 문제에요. 조용한곳에서 여유로이 밥 한끼 먹고 싶은데, 그런 장소를 찾는게 쉽지 않죠.
빌즈 강남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142, 아크플레이스 1~2층
역삼역 3번 출구 도보 1분 · 매일 10:30~22:00



아크플레이스 지하주차장에 차 대고 엘리베이터로 1층 올라오면 바로 매장 입구가 있어요. 호텔 컨시어지 같은 로비에, 탁트인 공간에 빌즈가 보입니다.
대규모 몰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우산 필요 없이 넓은 공간이 있는 것, 이게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더라고요.

들어가면 통창이 바로 보여요. 비 오는 거리가 그대로 들어와서, 자리에 앉기만 해도 한 시간은 그냥 갈 거 같았어요



호주에서 시작된 브런치 다이닝이라고 들었는데, 인테리어도 그런 결이에요. 그런데 둘이 앉아 보면 인테리어보다 테이블 간격이 더 좋아요. 옆 자리 대화가 잘 안 들려서, 천천히 얘기하면서 먹기 좋더라구요
직원분의 응대가 매우 좋았습니다. 가운데 서서 전체 매장을 계속 둘러보면서 손님들 요청을 바로바로 캐치하시더라구요.
주문 시 불편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자리 잡고 메뉴 골랐어요. 이날 시킨 건 후레쉬 오지와 아보카도 토스트, 음료는 롱블랙으로 주문했어요

후레쉬 오지는 빌즈의 호주식 풀 브렉퍼스트 메뉴예요. 한 접시에 여러 가지가 다 들어 있어서 다채로웠어요.
숨어있는 수란도 재미있었고, 연어향도 좋았어요. 아보카도랑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재료끼리 튀는 맛 없이 균형이 잘 잡혀서, 자극 없이 깔끔하게 든든해지는 맛이에요.

아보카도 토스트도 같이 시켰어요. 오일과 고수향이 어울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아보카도 부드러움하고 사워도우까지 같이 먹으니 너무 잘 어울렸어요. 준비된 통후추랑 같이 먹으니 조화가 너무 좋았어요. 자극 없이 가볍게 먹기 좋아요.



다 먹고 음료 천천히 마시면서 한 시간 정도 더 있었어요. 조금 지나니 사람이 가득차서 웨이팅도 생기더라구요.
책 읽는 사람도 있고, 한참동안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고, 일본사람들도 오더라구요.
비 그칠 때까지 둘이서 통창 보면서 있기 좋았습니다. 강남 한복판에서 두 시간동안 호주 어딘가로 다녀온 거 같았어요.


비 오는 주말에 둘이서 분위기 좋은 데 찾는다면 한 번 가볼 만해요. 자차로 가면 동선이 특히 편하고요. 개인 평점은 5점 만점에 5점 입니다. 애정하는 곳이에요.
주차는 아크플레이스 지하주차장에 대면 됩니다. 시간은 충분히 주셨던것 같아요. 직원분께 말씀해주시면 되구요.
주말 11시~1시는 웨이팅 있을 수 있어서 네이버나 캐치테이블 예약 권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