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햄Oliverham

서울, 부암동먹기

레이지버거클럽, 실내에서 야장 느낌 나는 부암동 수제버거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LAZY BURGER CLUB)

청운동(청운효자동)과 부암동은 서울에서 좀 특이한 동네예요. 위쪽에 사소문 중 하나인 창의문이 있어서 한양도성 도보길이 이어지고, 인왕산 등산로 입구도 다 여기에 모여있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가면 등산복 입은 분들, 문화와 역사 보러 온 여행자, 아이나 부모님 모시고 온 가족이 한 골목에 같이 있어요. 그런 것치고 동네 자체는 한산하고, 또 고즈넉한 매력을 갖고 있는 동네입니다.

지척에 김환기미술관도 있고,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기념비적인 동네 중 하나라, 시끄럽고 정신없는 서울의 핫플레이스라고 불리는 곳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주어 걷고, 구경하기 좋은 곳입니다.

일요일 오전을 청운문학도서관에서 보내고 나서, 근처에서 점심 먹을 곳을 찾다가 수제버거로 유명한 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어요. 저는 주변 맛집을 찾을 때, 재밌게도 공간을 가장 먼저 봅니다. 보자마자 여기다 라고 짚고나서 검색해보니 유명한 수제버거집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개방감과 공간감이 느껴지는 장소이면서, 도서관에서 가깝고, 주차도 된다고 해서 골랐습니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감자튀김이 아주 깨끗해 보이는 것도 한몫했어요.

실내에 앉아서 야장 느낌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 곳이었어요. 2층 창이 창틀 없이 통으로 열려 있어서, 트레이 뒤로 부암동 골목이 그대로 보입니다.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LAZY BURGER CLUB)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의문로 137 2층

서울 종로구 부암동 254-7

청운문학도서관에서 도보 10분

매일 11:0020:00 (브레이크타임 15:0016:30, 라스트오더 19:30, 다이닝코드 기준)

가게 사정에 따라 조금 변경될수도 있습니다.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2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3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4

매장은 건물 2층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되고, 한층 더올라가면 티하우스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입구를 들어가줍니다.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5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6

들어가면 자동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 우측에 캐치테이블로 웨이팅을 할 수 있고, 확인해보니 온라인으로도 줄서기를 할 수 있더라구요. (나중에는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7

주차도 가능하다고 해서 확인해봤습니다. 1층 차고에 두 대 정도, 건물 앞에 한 대 더 댈 수 있어서 차 가져오는 분들도 있었어요. 발렛은 없습니다. 일찍 오시면 편하게 차 대실 수 있을거 같고, 이중주차하면 4대까지도 가능은 해보입니다.

주차 팁 하나 드리자면, 청운문학도서관이나 윤동주문학관 쪽으로 올라가는 길가에 차를 댈 수 있어서, 거기 대고 걸어오면 주차비가 안 들어요. 저희도 이미 도서관 쪽에 차를 대놓은 상태라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도서관에서 10분 정도예요.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8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9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10

12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대기는 없었어요. 입구에 캐치테이블 기기가 있어서 피크 시간에는 온라인 줄서기도 됩니다. 예약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저희는 예약 없이 갔고, 편한 자리에 앉으면 되는 방식이라 창이 잘 보이는 바깥쪽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창쪽 자리가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스테인레스 테이블도 뭔가 이국적인 느낌, 휴양지에 온 느낌을 줘서 좋았습니다. 달려있는 등과 어울리는 인테리어 입니다.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11

이 집에서 제일 좋았던 건 개방감이에요. 2층 창을 창틀 없이 통으로 열어놔서 창이라기보다 벽 하나를 걷어낸 쪽에 가깝고, 그 위로 나무 천장에 노랑, 주황 유리 갓 조명이 줄지어 걸려 있어요. 천장에서 식물이 늘어져 있고, 테이블과 접시는 스테인리스예요. 나무와 색 조명, 식물에 스뎅이 섞이니까 약간 발리나 인도네시아 휴양지 식당에 앉아 있는 것 같은 조합이 됩니다. 인테리어 감도가 좋아서 감동했어요. 여기에 매장에 흐르는 음악이 활기차서 앉아 있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12

주방은 오픈 주방이 아니에요. 연기가 많이 나는 걸 고려해서인지 주방에 창을 달아 안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뒀습니다. 개방감은 살리고 연기는 막는 구성이라 미감과 감도, 그리고 기능을 같이 잡는 구성이었습니다. 인테리어에서 사장님의 꼼꼼함과 노련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13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14

레이지버거클럽 메뉴판입니다. 2018년에 시작한 오래된 장소였습니다. 주문은 QR코드를 찍고 주문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토스플레이스로 이어져서 메뉴늘 바로 고르고 결제도 바로 가능합니다. 주문한 요리가 완료되면 갖다 주십니다.

버거는 130g과 200g 패티 중에 고를 수 있어요. 저희는 시그니처인 레이지 미 버거 세트랑 머쉬룸버거 세트를 시켰습니다. 감자튀김이 있어서 세트로는 130g도 사실 충분하고, 버거를 너무 좋아한다 하면 200g 시키져도 괜찮습니다.

가격은 레이지 미 13,000원, 머쉬룸 12,500원(130g)이고, 세트는 감자튀김과 음료가 붙어서 6,000원 추가이고, 퀄리티와 양을 고려하면 가격은 매우 저렴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훌륭한 가성비이기도 해요.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15

음료는 닥터페퍼 제로로 골랐어요. 닥터페퍼 제로 있는 데가 찾기 힘든데 여기는 있어서 좋았습니다.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16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17

버거가 스테인리스 트레이에 담겨 나옵니다. 디테일에 신경 많이 쓴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버거나 감자튀김은 맨손으로 잡고 먹는게 맛인데, 손에 묻는 것이 좀 부담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여기는 진짜 버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포크랑 나이프를 주는 대신 그냥 위생장갑으로 잡고 먹을 수 있도록, 물티슈와 비닐장갑을 같이 제공합니다.

음식 구성과 맛 만큼이나 디테일도 매우 훌륭한 곳이었습니다. 직원분의 응대도 매우 좋았구요.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18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19

머쉬룸버거는 할라피뇨의 매콤함이 버섯이랑 크림소스의 느끼함을 잡아줘요. 패티는 겉이 바삭하면서 육즙을 담고 있어서 일품이었고, 번도 쫄깃하고 촉촉하게 잘 구워져 있어서 향이 훌륭했습니다.

레이지 미 버거도 마찬가지예요. 사진에는 없지만, 안에 든 소스랑 어니언처럼 보이는 내용물의 크리스피함과 고소함이 잘 느껴지고, 밸런스가 좋은 맛이었어요.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20

그리고 감자튀김이 감동이었습니다. 엄청 크고 긴 감자를 쓴 것 같고, 색이 꾸밈없이 밝고 하얘서 깨끗한 기름을 쓰는구나 싶었어요. 맛도 기름 잡내 없이 깔끔하고, 담백한 감자튀김이라 버거랑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사람들이 미쳤다고 할 만한 맛이에요. 원체 수제버거를 좋아하기도 해서 자주 올 것 같습니다.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21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22

다 먹으면정리할 수 있도록 매장 한켠에 구역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셱셱버거나 다른 프랜차이즈 버거집들 처럼 직접 들고가서 쓰레기를 버리고, 트레이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음식과 접객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짜여있는 것을 보고 한번 더 감탄했습니다.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23

먹는 동안 매장이 만석이 됐어요. 1시쯤 오시면 웨이팅이 있으실것 같습니다.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24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25

창 너머로 부암동 거리랑 산이 같이 보여서, 버거 먹으면서 밖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 야장에 앉은 기분이 납니다. 친구들끼리 와도, 부모님 모시고 와도, 데이트로 와도 다 맞는 자리예요.

창밖을 차분히 바라보고 있다 보니, 여기가 한국인지 의심될정도의 상쾌함을 줍니다. 어느새 음식도 다 먹고 시간도 지나버렸어요. 떠나기가 아쉬웠습니다.

레이지버거에서 수제버거 식사를 마친 뒤에는, 이어가는 일정으로 부암동 동네 돌아보기 코스로 이어가기 좋아요. 저희는 청운문학도서관에서 인공폭포랑 한옥열람실 구경하고 여기서 점심을 먹고, 커피랑 베이커리로 유명한 스코프에서 커피를 사서 돌아왔습니다. 근처에 부빙이라는 유명한 빙수집도 있었어요. 청운문학도서관이랑 스코프는 다음에 따로 다뤄보겠습니다.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26

레이지버거클럽 부암점 27

추가로. 카운터에 섹션이 하나 있고, 카드를 가져갈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유심히 봤는데, 카우치서핑 라디오라는 플레이리스트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스포티파이, 유투브 뮤직에 플레이리스트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차분해지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Chilling할 수 있는 음악들이었습니다.

입구 벽 한켠에도 포스터가 붙어있어서, 자주 방문해서 매달 발행되는 12장의 카드 중 8장의 카드를 모으면 27년 캘린더를 선물로 주는, 과하지 않은 재방문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어요.

전반적으로 컨셉을 잘 잡고, 경험 많은 노련함이 갖춰진 상태로 감각과 마케팅 적 역량을 갖춤과 동시에, 음식 퀄리티도 관리할 줄 아는 육각형형태의 대표님이 운영하시는 장소인것 같습니다.

잠깐 다녀가면서 F&B 운영하는 대표님들이 인사이트를 많이 얻어가실 수 있는 매장이었습니다.

카우치서핑라디오 플레이리스트

유투브 - https://tr.ee/gwN6JQzZ1G

Couch Surfing Radio Official Music - Listen to songs on YouTube, Spotify | Check for Videos on Linktree

링크트리 링크

Couch Surfing Radio Official Music - Listen to songs on YouTube, Spotify | Check for Videos on Linktree

추천드리는 분: 실내에서 야장 느낌으로 버거 먹고 싶은 데이트, 그리고 아니 또는 부모님 모시고 부암동 한 바퀴 도는 코스 계획중이신 분, 서울에서 주말 붐비지 않는 힙한 장소를 찾는분,수제버거 매니아, 분들, 차로 부암동, 청운동 오시는 분들 주차는 붐빌 수 있으니 도서관 쪽 길가에 대고 걸어오시는 걸 추천해요.

개인 평점은 5점 만점에 4.8점입니다. 재방문은 무조건이에요. 다음엔 부암동 동네 맛집이랑 디저트 가게까지 묶어서 다시 올 생각입니다.그리고 카드 모으러도요.

수제버거통창야장데이트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