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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안국동먹기

다운타우너 안국점, 한옥 안에 한옥을 지은 수제버거집에서 북촌 걷기 전 점심

다운타우너 안국점

지난번에 올린 북촌 도보 루트 기억하시나요? 도시골목도슨트의 북촌 돌아보기 보고 따라서 가봤다는 그 글이요.

출발 전에 점심으로 들른 곳이 안국역 수제버거집 다운타우너 안국점입니다.

마침 지인에게 다운타우너 상품권을 받은 게 있어서 자연스럽게 여기로 정했어요.

현대 계동사옥에 차를 두고 걸어 나와서 11시 20분쯤 들어갔는데, 오픈 직후라 대기는 거의 없었습니다.

북촌 루트는 이 글에 있어요.

https://blog.naver.com/airhandle/224420045651

다운타우너 안국점 (DOWNTOWNER)

서울 종로구 북촌로 6-4 1층

서울 종로구 재동 85-3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 도보 12분 / 월일 11:00~21:00 (입구 표지판 기준. 라스트오더는 찾아보니 20:00)

가게 사정에 따라 조금 변경될수도 있습니다.

[원서동, 북촌] 프릳츠 원서점, 아라리오뮤지엄 한옥에서 산미 라떼, 도시골목도슨트 북촌 루트의 출발점 (+주차 팁)

주차정보:

차를 가져오셔도 되지만 매장 주차는 안된다고 합니다. 보통 주말에 안국 쪽에서는 저는 현대 계동사옥 주차장을 이용합니다. 안국역 2번 출구에서 150m 정도고, 맞은편 안국역주차장 같은 민영 주차장도 있지만 가격이나 편의성, 쾌적함에서 계동사옥이 제일 낫더라구요.

찾아보니 시간당 3,000원, 주말 당일권 17,000원이라는 안내가 있었는데 요금은 바뀔 수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사무실 건물이라 평일에는 이용이 어려울 수 있어서, 평일이면 주변 다른 주차장을 보시는 게 맞습니다. 정독도서관 공영주차장도 걸어서 5분 거리라고 해요,

정독도서관 주차장은 워낙 항상 자리가 꽉 차는 편이라서 쉽지는 않지만, 평일은 조금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처 유료주차장 이용한다고 생각하는게 맘 편할것 같습니다. 이전 태극당에서 말씀드린 쌈지길 쪽 건국빌딩 주차장을 이용하는게 차라리 나을거 같습니다.

요 글에서 주차정보 확인하시면 됩니다.

https://blog.naver.com/airhandle/224414718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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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우너 안국 1

매장은 대로변이 아니라 골목 안쪽에 있습니다.

안국역 2번 출구에서 1~2분, 북촌로 옆 골목 안쪽에 한옥 지붕이 보여요. 얼핏 보면 지나칠 것 같은데, 골목 앞에 큰 안내판이 서 있어서 헤매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대로에서 한눈에 보이지 않는 점은 조금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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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부터 한옥입니다. 기와지붕 아래 다운타우너 간판이 달려 있고, 그 옆에 “낮술됩니다” 배너가 서 있어요.

이 말이 정겨웠습니다. 낮에 한잔하고 한숨 자고 일어나도 5~6시면 저녁 일정을 갈 수 있는 게 낮술의 좋은 점이죠.

다만 저희가 간 시간이 너무 일러서 낮술 하는 분은 안 보였습니다.

솔직히 저라면 버거에 낮술을 붙이기보다는 여러 곳을 돌아본다는 생각으로 맥주 전문점을 따로 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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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은 요일 상관없이 11시부터 21시까지입니다.

방문자가 궁금할만한 내용들을 이렇게 친절하게 적어준 덕분에, 혼선이 적고 메뉴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오프라인 매장도 심리스한 경험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고객이 매장의 본질 경험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세팅해두는 것이 프로구나 라고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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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도 메뉴판을 배치해놔서, 대기중에도 미리 메뉴를 정할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버거는 오리지널(아보카도, 더블치즈트러플, 에그불고기스매쉬 등), 클래식(다운타우너, 클래식치즈, 치즈), 치킨 앤 슈림프 세 묶음으로 나뉘어 있어요. 세트는 버거에 4,900원을 더하면 음료와 오리지널 프라이즈가 붙고, 프라이즈 대신 어니언링이나 컵샐러드로 바꿀 수 있습니다.

저희는 클래식 쪽의 다운타우너 버거 세트와 오리지널 쪽의 더블치즈트러플 세트를 시켰어요. 세트 두 개면 사이드를 나눠 먹게 되니까, 하나는 오리지널 프라이즈로 두고 하나는 어니언링으로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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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안내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 세심한 배려가 보이는 부분들입니다.

포장 주문은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가면 되고, 매장 식사는 일행이 다 와야 자리 안내를 해줘요. 조리는 기본 10~15분이고 주문이 밀리면 30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점심 피크에 오시는 분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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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문에 식권대장 안내가 붙어 있어요. 근처 회사 다니시는 분들은 식권으로도 결제가 가능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식권대장입니다. 비즈니스는 잘 되고 있으신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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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 내부에 또 한옥이 펼쳐지는 구조입니다. 집안에 집 구조로요.

다운타우너는 원래 도회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의 브랜드인데, 안국점은 동네에 맞춰 한옥의 특징을 살려 놨어요. 그게 특이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매장 가운데에 작은 한옥 구조물을 세우고 간살과 기와지붕까지 안에 구현해 놔서, 실내에 들어왔는데 한옥 마당에서 먹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파란 소파와 흰 의자, 버거 포스터가 있어서 다운타우너에 왔다는 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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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을 올려다보면 천장 아래로 기와 처마가 이어져 있어요.

처마 끝을 따라 둥근 등이 줄줄이 달려 있습니다. 안쪽에는 간살 문도 있는데, 기존 다소 어색해보일 수 있는 냉난방기, 기타 기계시설등을 스마트하게 잘 가리면서 시선을 분산시키는 방식의 배치가 보입니다. 인테리어에 많은 고민을 한것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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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은 양쪽 벽을 따라 놓인 테이블 자리 말고, 가운데에 신발 벗고 올라가는 좌식 마루 자리가 있습니다.

마당 마루에 상을 펴고 앉아 먹는 구조인데, 흰 커튼을 드리워 놔서 어느 정도 가려지기도 해요. 다음에 친구들이랑 오면 저 자리에 앉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위에도 말씀드렸는데 다운타우너 매장 곳곳에서 지혜와 디테일이 보이는것에 놀랐습니다. 또 머리를 많이 썼구나 싶었던 건 이 가운데 공간의 가벽입니다. 가운데 좌식 자리 양옆을 벽으로 막을 수도 있었을 텐데, 가벽 한가운데에 둥근 창을 냈어요. 그래서 매장 안에 집 한 채가 들어와 있는데도 공간이 끊기지 않고 이어져 보이고, 답답하거나 좁아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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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카운터에서 하면 됩니다. 주문 + 결제를 같이 하는거구요.

결제하고 나면 번호표를 하나 주는데, 그걸 테이블에 세워 두면 음식을 자리로 가져다줘요. 앞 손님들도 저희도 메뉴 고르는 데 시간이 좀 걸렸는데, 오락가락하는 동안 불평 없이 기다려 주고 차분하게 주문을 받아 주셨습니다. 결정에 시간이 많이 걸려 눈치가 보였는데, 배려해주시는 모습에 안심이 되었습니다.

한국사람 특징인지 모르겠는데, 이게 바로 딱딱 진행이 안되면 불편함을 느끼는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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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와 피클, 소스는 셀프바에서 가져옵니다.

포크, 나이프, 냅킨, 물티슈도 여기 있어요. 피클은 오리지널과 스파이시 두 종류가 있고 “드실 만큼만”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직원은 조리와 서빙에 집중하고 손님이 나머지를 가져가는 구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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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됨을 갖춘 스테인레스, 약간 인더스트리얼 느낌을 줍니다.

편하게 먹고 관리도 간편한, 하지만 너무 짜치지 않는 그런 느낌을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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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마친 뒤에 한 10분정도가 지나니 트레이를 들고 테이블로 메뉴를 가져다 주십니다.

다운타우너의 아이덴티티라고도 할 수 있는 파란 줄무늬 종이와 네모난 종이접시에 담긴 버거들과, 사이드 메뉴들이 같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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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메뉴인 다운타우너 버거입니다. 깨가 붙은 번에 육즙 가득한 패티, 그 사이에 베이컨과 구운 양파, 치즈, 토마토가 정갈하게 들어가 있어요. 흐르는 윤기가 다시 글을 적는 지금도 침이 고이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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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멘인 더블치즈트러플입니다. 치즈가 추가되어있고, 이 메뉴의 포인트는 트러플 소스입니다.

제가 트러플을 워낙 좋아해서, 트러플 고유의 향과 짭조름함, 그리고 상큼한느낌의 소스가 육즙 가득한 고기와 치즈의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깨끗한 기름에 튀근 감자튀김과 어니언링도 맛있었습니다.

신선한 감자와 양파를 써서인지 잘 튀겨져 바삭했어요. 세트 두 개면 사이드 하나는 어니언링으로 바꾸시는걸 추천합니다.

양은 적당했어요. 점심으로 먹고 하루 일정을 시작하기에 딱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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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우너는 노티드로 유명한 GFFG에서 런칭한 브랜드입니다. 2016년 한남동에서 시작했었는데, 그때 저도 줄을 한참동안 서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샐러디라는 회사의 자회사로 인수되었어요. 노티드를 만든 GFFG의 그 디테일과 감성이 멋졌었는데, 아직까지도 그 느낌이 낡고 오래되었다는 느낌은 안듭니다.

비록 주인은 바뀌었지만,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길게 롱런할 수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든다는 점에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다시 했습니다. 노티드는 왜 매장수를 그렇게 많이 늘려버렸던 걸까요. F&B는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프릳츠 원서점으로 걸어가서 커피를 사고, 북촌 루트를 시작했습니다. 북촌 걷기 전에 든든하게 먹고 출발하기 좋은 자리예요. 안국역에서 가깝고 차 대는 곳에서도 가까워서 거점으로 삼기 편했습니다.

근처에 일이 있으면 또 들를 것 같아요.

올햄 스코어는 5점 만점에 3점입니다.

올햄스코어 기준을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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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올햄 스코어: 3 / 5

올햄 스코어한 줄기준
5목적지이 집이 목적지. 여길 위해 이 동네에 온다
4우회근처에 볼일이 있으면 일부러 시간을 내서 들른다. 남에게 먼저 권한다
3근처면좋았고, 동네에 오면 다시 올 것 같다
2안 감다녀왔고 다시 갈 생각은 없다
1말림가는 걸 추천하지 않는다

수제버거더블치즈트러플어니언링북촌안국역한옥